안녕하세요. 부산피부과 서면 스위트의원 대표원장 백인엽입니다.
얼마 전 상담에서 한 분이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여러 병원의 쥬베룩볼륨 가격표를 캡처해 정리해 오신 것이었습니다.
“원장님, 4cc, 6cc, 8cc, 12cc… 다 다른데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저 숫자만 보면 어디가 더 많이 넣어주는 곳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cc라는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환자분 입장에서 무엇을 확인하시면 좋을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 이 제품은 가루입니다

쥬베룩볼륨을 액체가 담긴 주사기로 상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병 안에는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PDLLA 성분이 분말 상태로 들어 있습니다. 시술 전에 용액을 넣어 녹이고 고르게 풀어주어야 비로소 주입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분유를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같은 한 통을 물 100ml에 타느냐 200ml에 타느냐에 따라 농도는 달라지지만, 통 안에 들어 있던 분말의 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쥬베룩볼륨의 cc 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에 들어 있던 성분의 양이 아니라, 그 병을 어느 정도의 용액으로 만들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진짜 기준은 무엇일까요?
저는 상담에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cc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몇 병’이라고요.
같은 4cc라도 한 병을 통째로 4cc로 만든 것일 수도 있고, 한 병을 나눠 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숫자만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 시 다음을 함께 여쭤보시길 권합니다.
- 원제품을 몇 바이알 사용하는지
- 한 병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 그 한 병을 몇 cc로 재구성하는지
이 세 가지가 확인되면 병원 간 비교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저희는 한 병을 8cc로 구성합니다
스위트의원에서는 제조사 교육 프로토콜에 따라 쥬베룩볼륨 한 병을 8cc로 충분히 재구성해 사용합니다.
숫자를 크게 보이게 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쥬베룩볼륨은 넣는 즉시 채워지는 시술이 아니라, 조직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어 가도록 유도하는 시술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분말이 충분히 수화되고 입자가 고르게 분산된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가 상온에서 이틀간 녹인 뒤 수화기를 이용해 한 번 더 풀어주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농도가 진하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진할수록 힘이 세다는 생각은 직관적으로는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같은 한 병을 적은 용액으로 재구성하면 단위 부피당 입자 농도가 올라갑니다. 그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라면, 구진이나 결절 같은 반응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묽게 만드는 것이 답도 아닙니다. 12cc처럼 지나치게 희석된 경우라면 저는 본래 기대하는 콜라겐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되는 면이 있습니다.
진하면 진할수록 좋은 것도, 묽으면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4cc로 하면 결절이 생기나요?

단정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4cc로 만들면 반드시 결절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절은 희석 용량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제품의 수화 상태, 입자의 분산 정도, 주입하는 층의 깊이, 한 지점에 들어가는 양, 부위와 시술 방법까지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다만 농도가 높은 상태로 한곳에 몰려 들어가는 상황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조건 중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농도를 올려 효과를 강하게’라는 접근을 택하지 않습니다.
8cc면 양이 적어 보이는데 괜찮을까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필러의 cc와 쥬베룩볼륨의 cc를 같은 기준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 8cc는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재구성한 쥬베룩볼륨 8cc는 그런 개념의 양이 아닙니다. 애초에 성격이 다른 시술입니다.
그리고 한 병을 전부 사용한다면 8cc로 만들든 4cc로 만들든 몸 안에 들어가는 성분의 총량은 동일합니다. 달라지는 것은 농도와 주입 부피입니다.
한 병으로 어디까지 커버가 될까요?

얼굴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8cc를 모든 분께 똑같이 1cc씩 나눠 넣는 방식이 아닙니다.
팔자 주변, 옆볼과 볼패임, 앞볼 꺼짐, 입가, 마리오네트 라인처럼 실제로 볼륨이 부족한 위치를 먼저 확인한 뒤 배분합니다. 어떤 분은 광대 아래 볼패임 때문에 얼굴이 길고 피곤해 보이고, 어떤 분은 팔자 위쪽이 꺼져 그늘이 지는 식으로 고민의 위치가 다릅니다.
꺼짐이 심하지 않다면 한 병으로 얼굴 전체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볼륨이 많이 줄어든 경우, 여러 부위에 조금씩 흩어 놓으면 가장 신경 쓰이던 곳의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먼저 여쭤봅니다. “어느 부위가 가장 신경 쓰이세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같은 한 병을 더 잘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쥬베룩볼륨은 “한 병 사용했습니다”에서 끝나는 시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준비 과정부터 주입 방식까지가 모두 시술의 일부입니다.
- 충분한 수화 — 상온에서 녹인 뒤 수화기로 분말을 완전히 풀기
- 균일한 분산 — 입자가 뭉치지 않도록
- 적절한 층 — 부위에 맞는 깊이 선택
- 분산 주입 — 한곳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 부위별 설계 — 얼굴 전체 균형을 보고 배분
cc라는 숫자는 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정보일 뿐입니다.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그 제품을 내 얼굴의 어느 위치에 어떻게 사용하는가입니다.
쥬베룩볼륨을 고민 중이시라면 숫자 비교에 앞서, 내 얼굴에서 어디가 비어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에서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스위트의원(진료과목: 피부과)에서 직접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의료법 제56조 제1항 및 의료기기법 제24조를 준수합니다. 모든 피부시술은 붓기, 멍, 염증,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효과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술 방법과 적정 용량은 개인의 얼굴 구조와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